안녕하세요? 왼하루입니다.
어릴 때 부터 저는 회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동네 잔치(?)를 즐겨하시던 아버지 덕분에 광어, 우럭을 비롯해 돔, 전어, 가자미회 뿐만아니라 각종 해산물도 섭렵하며 성장했습니다.
그 덕분에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도 회를 즐겨 먹었는데요.
이렇게 회믈리에가 된 저에게 최근 제 마음속 No.1 횟집이 탄생했습니다.
남양수산
이 횟집은 제주도 성산일출봉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등어 회를 먹고 싶어 검색해서 찾았던 횟집인데, 제가 방문한 날에는 고등어 회는 없고,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40분정도를 기다려 마지막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철따라 메뉴가 바뀝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참돔을 시켜보았습니다.
다른 횟집들과는 달리, 다른 사이드 없이 위의 구성이 전부입니다.
가운데 오이가 하나밖에 없는 이유는 기다림을 참지 못한 결과입니다.
드디어 회가 나왔습니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양보다 좀더 많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첫입을 먹는 순간,
줄어드는 양이 너무나도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왜 진작 '대'자를 시키지 않았을까 엄청나게 후회했네요.
쫄깃하면서도 전혀 퍽퍽함 없는 식감, 회 자체에서 느껴지는 단맛과 소주와의 환상적인 조화로움이
여지껏 먹어봤던 참돔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도대체 왜 같은 참돔인데 다른집과 맛이 이리도 다른지,
먹는 내내 줄어드는 양을 보며 너무나도 슬픈
신기한 경험을 한 횟집입니다.
이집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지리탕(맑은 매운탕)입니다.
이곳은 회를 포장해서 가져갈 수도 있는데, 지리탕은 오직 홀 손님만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이 지리탕은 돈을 주고 사먹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맛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 느끼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적당한 묵직함과 칼칼함이 겸비한 최고의 지리탕이었습니다.
다른 글들을 찾아보니 이 지리탕을 맛보기 위해서도 많이 방문하신다고 하더군요.
이른저녁을 먹고 왔음에도 지리탕 한숟가락에 공기밥을 시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별도로 밥을 짓지는 않으시고, 공기밥을 시키면 햇반을 데워줍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
어설프게 된 밥, 시간이 지난 공기밥보다
따끈하고 고슬고슬한 햇반과 지리탕의 조합이 기가 막힙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남양수산을 방문하기 위해 제주도를 갈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부근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줄을 서서라도
꼭 꼭
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상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여행사 직원의 추천 고기국수 맛집, 동진식당 (0) | 2021.09.30 |
---|---|
[제주도] 이색 수제 햄버거, 버거요 제주본점 (0) | 2021.09.27 |
[경주] 독특한 분위기에 정갈한 떡갈비 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고색창연 (0) | 2021.05.30 |
[경주] 오랜기간동안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곳, 경주명동쫄면 (0) | 2021.04.13 |
[정선] 메밀로 만든 음식이 맛있던, 회동집 (1) | 2021.03.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