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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제주도] 내 마음속 No.1 횟집, 남양수산

by 왼하루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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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왼하루입니다.

 

어릴 때 부터 저는 회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동네 잔치(?)를 즐겨하시던 아버지 덕분에 광어, 우럭을 비롯해 돔, 전어, 가자미회 뿐만아니라 각종 해산물도 섭렵하며 성장했습니다.

그 덕분에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도 회를 즐겨 먹었는데요.

이렇게 회믈리에가 된 저에게 최근 제 마음속 No.1 횟집이 탄생했습니다.

 

남양수산

회 끝판왕 맛집

 

이 횟집은 제주도 성산일출봉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등어 회를 먹고 싶어 검색해서 찾았던 횟집인데, 제가 방문한 날에는 고등어 회는 없고,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40분정도를 기다려 마지막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철따라 메뉴가 바뀝니다.)

단촐한 메뉴

 

 

아무래도 익숙한 참돔을 시켜보았습니다.

 

 

기본구성 입니다.

다른 횟집들과는 달리, 다른 사이드 없이 위의 구성이 전부입니다.

 

가운데 오이가 하나밖에 없는 이유는 기다림을 참지 못한 결과입니다.

 

참돔 중

드디어 회가 나왔습니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양보다 좀더 많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첫입을 먹는 순간,

줄어드는 양이 너무나도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왜 진작 '대'자를 시키지 않았을까 엄청나게 후회했네요.

쫄깃하면서도 전혀 퍽퍽함 없는 식감, 회 자체에서 느껴지는 단맛과 소주와의 환상적인 조화로움이

여지껏 먹어봤던 참돔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도대체 왜 같은 참돔인데 다른집과 맛이 이리도 다른지,

먹는 내내 줄어드는 양을 보며 너무나도 슬픈 

신기한 경험을 한 횟집입니다.

 

이집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지리탕(맑은 매운탕)입니다. 

이곳은 회를 포장해서 가져갈 수도 있는데, 지리탕은 오직 홀 손님만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맑은 매운탕

이 지리탕은 돈을 주고 사먹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맛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 느끼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적당한 묵직함과 칼칼함이 겸비한 최고의 지리탕이었습니다.

다른 글들을 찾아보니 이 지리탕을 맛보기 위해서도 많이 방문하신다고 하더군요.

 

이른저녁을 먹고 왔음에도 지리탕 한숟가락에 공기밥을 시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별도로 밥을 짓지는 않으시고, 공기밥을 시키면 햇반을 데워줍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

어설프게 된 밥, 시간이 지난 공기밥보다

따끈하고 고슬고슬한 햇반과 지리탕의 조합이 기가 막힙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남양수산을 방문하기 위해 제주도를 갈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부근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줄을 서서라도

꼭 꼭

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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